바람의 무늬 (강미옥 시인, 투데이북스)

입력시간 : 2020-02-14 13:02:11 , 최종수정 : 2020-02-14 13:23:10, 이시우 기자



투데이북스(대표 이시우)에서 북즐 시선 세 번째 작품으로 강미옥 시인의 「바람의 무늬가 출간되었다. 「바람의 무늬」는 사진시집으로 2월 15일부터 전국 오프라인 서점이나 온라인 서점에서 만날 수 있다.

강미옥은 부산 출생으로 사진가이자 시인이다. 1989년 송수권 시인이 펴내는 『민족과 지역』으로 시인 등단했다. 디카시집 『기억의 그늘』 (2017, 눈빛)을 출간했고 사진을 통하여 개인전 <향수> (2018), <통도사, 솔숲 사이로 바람을 만나다> (2019)를 가졌다. 현재 경남 양산의 청조 갤러리 관장이며 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 한겨레신문 사진마을 작가, 삽량문학회 편집장, 양산시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출판사 서평


사진은 대상과의 인연이자 교감이다. 시는 번쩍 떠오르는 영감을 문장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영상미학과 삶의 철학을 겸비한 강미옥 시인은 프로페셔널 아티스트이다. 어느 시인이 찍은 사진보다, 어느 사진작가가 쓴 문장보다 절묘하다. 그 이유는 억지로 둘을 묶지 않고 즉시 현장에서 느끼고 담았기 때문이다.

회화(그림)는 작가의 상상력이나 추상이 개입되고, 난해한 현대시는 독자들과 공감을 나누기엔 어려움이 많다. 『바람의 무늬』사진시집은 이미지와 시가 한몸이 되어 바로 가슴에 와닿는다.

그의 사진시에서는 생성과 소멸, 자연과의 소통, 생과 사가 있다. 넋두리가 아니라 신선한 깨달음이 있다. 휴대폰으로 눈앞의 안부를 담고 그리운 사람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2020 시대의 사람들에게 이 책은 격이 높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시인의 말


잔 가지가 아프도록

바람이 불었다.

 

꽃이 피어나고

기억의 그늘이 있던 자리

또다시 새로운 씨눈이 돋아났다.

 

가지마다 눈부신 시간의

흔적들이 내려앉았다.

 

투명한 유리알에

새로운 파장으로 색을 입혀

꿰어 놓는다.

 

마. 침. 표는

또 하나의 시작이 된다.

 

 

추천사

 

강미옥 시인은 사진의 언어와 문자의 언어로 시를 ‘찍고’, ‘쓴다.’ 그 사이에 팽팽한 경계가 만들어져 있다. 그것이 강 시인의 ‘사진시’다. 이 시집의 표제인 ‘바람의 무늬’만 봐도 카메라의 포충망으로 포획한 바람이 지나가며 남긴 무늬를 낚아채고, 그 무늬 사이사이 빛과 어둠의 얼굴을 보여준다. 그래서 강 시인은 요즘 유행하는 ‘디카시’와 변별되는 무거움이 있다. 사진만 봐도 그 깊이를 알 수 있고, 시만 읽어도 그 넓이가 충분한데, 그 둘의 ‘콜라보’에서 강미옥 시인의 사진시는 무릎을 탁! 치는 절창을 만드는 것이다.

- 정일근 시인(경남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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