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백봉초등학교가 살아난 배경엔 마을 주민과 학교의 협력이 있었다. 주민들로 구성됐던 '창조적 마을 만들기 추진위원회'는, 학교의 위기에 애초 계획에 없던 교육이주주택 조성을 결정하며 그 물꼬를 틔웠다. 정말 이주를 올지 걱정도 됐지만, 우선 학교부터 살리고 봐야 한다는 마음이었다.
"일단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어요. 학교도 없고 사람도 없는데 어떻게 마을 만들기가 가능하냐는 의견이었죠. 학교가 살면서 인구도 늘어나고, 젊은 층이 유입되니까 마을이 활기차졌어요." (제비마을 부흥권역 추진위원회 한석호 위원장)
출렁다리, 찜질방 등 여러 사업 계획이 있었지만, 임대주택 조성이 우선이었다. 백봉초 전 동문회장이기도 한 한석호 위원장은 자신의 소유지 600평가량(약 2천㎡)을 공동 텃밭으로 제공해 원주민과 이주해온 가정이 화합할 길을 찾기도 했다.
"학부모, 학생, 선생님, 동문, 주민 다 함께 농사를 지으면서 화합하는 거죠. 텃밭에서 생긴 수익금은 전액 학교 발전기금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비둥지' 짓기는 마을 안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괴산군은 제비마을 사례를 '괴산군 살리기'를 위한 디딤돌로 삼았다. '행복보금자리' 사업을 통해 다른 9개 면까지 임대주택단지 조성을 확대하기로 한 것. 총 180억 원의 군 자체예산으로 각 면에 평균 10호의 임대주택을 조성한다.
올해는 5개 면(감물, 장연, 청천, 사리, 불정)에 조성을 완료해 내년 초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며, 남은 4개 면(연풍, 칠성, 문광, 소수)도 내년에 조성 완료될 예정. 교육이주를 원하는 도시 거주 가정을 대상으로 임대료 월 12만 원에 제공한다.
올해 조성되는 5개 면 중 사리면의 경우 방축리 삼거리마을 부근에 8호의 임대주택이 지어질 예정이다. 삼거리마을 이규식 이장은 "마을 주민 80%가 노인분들이고 젊은 사람이 없다. 그러니 인구도 계속 감소하고 있다. 젊은 사람이 있어야 활기가 있을 텐데, 마을 자체가 침체되는 느낌"이라며 "이후 임대주택이 생기면 젊은 층이 들어올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사리면사무소 산업팀 유기황 팀장은 "일단 임대주택이 지어지면 취학아동을 둔 가정 등 인구 전입의 가능성이 늘어난다. 작은 세대이지만 가구가 채워지면 또 다른 마을이 형성되리라는 전망"이라고 말했다.
청년층의 안정적 이주를 돕는 둥지도 있다. 2019년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청안 선비마을 청년농촌보금자리'(청안면 읍내리 소재)가 그것. 단독주택 18호‧연립주택 18호와 커뮤니티센터 1동이 지어지며, 커뮤니티센터에는 ▲도서관 ▲카페 ▲공유부엌 ▲공동육아나눔터 ▲어울림 광장 등의 생활 기반시설이 들어선다. 지난해 12월 착공해 올해 연말까지 완공할 예정으로, 8월 20일부터 입주 모집을 시작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774704&PAGE_CD=ET001&BLCK_NO=1&CMPT_CD=T0016











